안녕하세요! 오늘은 몇 년 전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고, 최근 피의자들이 3년 만에 본격적으로 법정에 서면서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는 너무나도 안타깝고 비극적인 사건 하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바로 홍콩의 유명 모델이자 인플루언서였던 ‘애비 초이(Abby Choi, 본명 차이톈펑)’ 살인 사건인데요. 당시 사건의 잔혹함과 피의자들의 엽기적인 행태 때문에 홍콩 언론은 물론 해외 언론들까지 "영화 '기생충'의 현실판이자 그보다 더한 비극"이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답니다.
도대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그리고 왜 이 사건이 그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분노와 충격을 안겨주었는지 사건의 전말부터 최근 재판 상황까지 차근차근 정리해 드릴게요.

1. 화려했던 화보 속 주인공, 애비 초이는 누구인가?
애비 초이(차이톈펑)는 홍콩 패션계와 소셜미디어에서 굉장히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어요.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 같은 세계적인 해외 패션쇼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기도 하고, 유명 패션 잡지 '엘르(ELLE)',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 등의 커버를 장식할 정도로 촉망받는 톱모델이었죠.
그녀는 SNS에서도 화려하고 감각적인 일상을 공유하며 수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였는데요. 단순히 겉모습만 화려했던 것이 아니라, 평소 자선 활동에도 관심이 많아 유기동물 보호 단체나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 데 앞장섰던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밝고 화려했던 그녀의 삶 뒤에는, 과거 잘못된 인연으로부터 시작된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2. 어린 나이의 결혼, 그리고 비극의 씨앗
애비 초이는 약 18세라는 어린 나이에 전남편인 '알렉스 쾅'과 결혼을 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두 명의 자녀가 태어났는데요.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고, 결국 이혼으로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문제는 이혼 이후였습니다. 애비 초이는 마음씨가 너무나 넉넉하고 착한 사람이었어요. 비록 남편과 헤어졌지만, 자신이 낳은 아이들의 친부이자 전남편 일가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게 살아가자 그들을 불쌍히 여겨 지속적으로 경제적 지원을 제공해주었습니다.
- 전남편 일가가 거주할 고급 아파트를 직접 마련해줌 (시부 이름으로 명의 등록)
- 전남편의 형(전 시형)을 자신의 전담 운전기사로 고용해 일자리를 줌
- 전 남편과 시부모의 생활비까지 아낌없이 대줌
이 정도면 전남편 일가 입장에서는 평생 고마워해야 할 은인이나 다름없지 않나요? 하지만 전남편 가족들은 그녀의 이런 선의와 배려를 고맙게 여기기는커녕, 점점 더 커다란 탐욕의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3. 탐욕이 부른 엽기적 범죄: 사건의 발단
시간이 흘러 애비 초이는 홍콩의 유명 레스토랑 체인 '타무안 쌀국수' 창업자의 아들과 재혼해 새로운 가정을 꾸렸고, 새 남편과의 사이에서도 두 아이를 낳아 행복한 삶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갈등의 결정적인 계기가 찾아옵니다. 애비 초이가 과거 전남편 가족들을 위해 사주었던 고급 아파트를 매각하고, 다른 거주지를 마련해 주겠다고 결정한 것입니다. (부동산 시장 상황이나 자금 운용을 위한 정당한 결정이었죠.)
물론 애비 초이는 그들을 길거리에 쫓아내려 한 것이 아니었어요. 당연히 이사할 새로운 집을 알아보며 배려하려 했죠. 하지만 전 남편의 아버지(전 시부)는 이 결정에 극심하게 반발했습니다. 자기 명의로 되어 있던 집이 팔리는 것에 분노했고, 심지어 "집을 팔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살벌한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해요.
전남편 일가는 별다른 경제 활동이 전혀 없이 오로지 애비 초이가 주는 돈에만 의존해 살아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만약 애비 초이가 죽는다면, 그녀의 막대한 재산과 유산이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 아이에게 상속될 것이고, 아이들의 법정대리인인 자신들이 그 돈을 모두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악마 같은 계산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4. 계획된 잔혹한 범죄와 충격적인 전말
2023년 2월, 이들은 철저하게 계산된 계획범죄를 실행에 옮깁니다.
전남편의 형(운전기사)은 아이를 데리러 가자는 구실로 애비 초이를 차에 태운 뒤 약물을 투여해 의식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전에 미리 빌려둔 홍콩 시외의 한 시골 마을 단독주택으로 그녀를 납치했습니다.
그곳은 주거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벽에 비닐이 씌워져 있었고, 고기 절단기, 전기톱, 망치, 우비, 장갑 등 범행을 위한 도구들이 미리 치밀하게 준비되어 있던 '살해 및 시신 훼손 장소'였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고 현장을 습격했을 때, 시골집 냉장고와 요리용 냄비 등 여러 곳에서 차마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잔혹하게 훼손된 시신의 일부가 발견되었습니다. 일부 신체 부위는 끝내 찾지 못했을 정도로 범행 방식이 엽기적이고 잔인했습니다.
이 무자비한 범행을 저지른 후 전남편 일가는 홍콩 밖으로 밀항(도주)을 시도하려 했으나, 수사망을 좁힌 홍콩 경찰에 의해 쾌속정을 타고 탈출하려던 전남편과 일당들이 현장에서 긴급 체포되었습니다.
5. 영화 ‘기생충’의 현실판이라 불린 이유
이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자마자 홍콩 전역은 물론 전 세계가 커다란 충격에 빠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 사건을 두고 "영화 '기생충'의 현실판"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요.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 기생하는 삶: 스스로 돈을 벌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들을 대가 없이 도와주던 부유한 인물(애비 초이)에게 빨대를 꽂듯 의존하며 살아온 점.
- 은혜를 원수로 갚은 탐욕: 선의를 베푼 상대에게 고마워하기는커녕, 상대의 재산 전체를 빼앗기 위해 온 가족이 모의하여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
- 가족 단위의 공모: 전남편, 전 시부, 전 시모, 전 시형까지 온 집안 식구가 한마디로 악마가 되어 역할을 분담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는 점.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자신들의 은인이자 아이들의 엄마였던 사람에게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있는지 많은 이들이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6. 남겨진 이들의 슬픔과 3D 프린팅 장례식
애비 초이의 갑작스럽고 비극적인 죽음으로 인해 남겨진 가족들과 팬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에 빠졌습니다. 특히 경찰의 오랜 수사에도 불구하고 끝내 회수하지 못한 신체 부위가 있었는데요.
유족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만큼은 온전하게 배웅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첨단 기술인 3D 프린팅 및 얼굴 복원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훼손되거나 찾지 못한 부위를 정성껏 복원하여 안치한 뒤 장례를 치렀다고 해요.
그녀의 장례식에는 생전 그녀를 아꼈던 수많은 패션계 인사들과 지인들, 팬들이 찾아와 안타까운 넋을 기렸습니다.
7. 범행 부인하던 피의자들… 3년 만에 서게 된 법정
사건 발생 이후 피의자들은 수사 과정에서 범행을 부인하거나 서로 책임을 회피하는 등 반성 없는 태도를 보여 국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오랜 시간 동안 단단한 증거를 확보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해 왔는데요. 사건 발생 약 3년이 지난 지금, 마침내 전남편과 전 시부, 전 시형 등 핵심 피의자들이 살인 및 시신 유기, 사법방해 등의 혐의로 법정에 서서 정식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돈이라는 탐욕에 눈이 멀어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될 끔찍한 비극을 저지른 이들에게 법이 내려줄 수 있는 가장 엄중하고 강력한 처벌이 내려지기를 수많은 사람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남을 향한 따뜻한 선의가 오히려 비극적인 화살이 되어 돌아온 안타까운 사건, 애비 초이 살인사건.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잔혹했던 기억을 모두 잊고 편안하게 안식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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